케이드 a
신청서




연하게 녹빛이 도는 흑발의 머리카락. 그 아래로는 청록빛 눈동자가 보인다.
듣기에 나쁘지않은 목소리가 능청맞게 말을 걸어오면 격식용으로 뿌려둔 듯한 시원한 향의 향수가 느껴진다.
본래의 향이 사라지진 않았지만, 혈향에 묻혀 잘 느껴지지 않는다.
전체적으로 훤칠하다 (=허우대는 좋다)
웃으면 빙구같은 편
크고작은 상처들이 간간히 보이지만 피는 대부분 자신의 피가 아니다
보는사람의 시점 오른쪽 귀가 끝이 잘려 갈라져있다. 가까이 가야 잘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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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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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드(애런 유스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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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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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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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몸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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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4cm / 78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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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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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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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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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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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능청맞은|뻔뻔한|가벼운|너도나도 사이좋게|자본주의|정많은|허당 ]
단어의 나열만 봐도 알겠지만, 딱 사기꾼 같은 성격이다.
자본주의사회의 노예다운 성격은 돈만 준다면야 머리카락으로 구두라도 닦아줄 것 처럼 굴어온다만.
꼴에 실낱같은 도덕성과 의리, 정 따위로 흔들리는 일이 비일비재 하다.
불화를 좋아하지 않아 굽히고 들어가는 성격과 기묘한 친화력 덕분에 발이 넓다.
하지만, 후술할 이유때문에 적도 많아 구면이라는 말을 들으면 일단 긴장부터 한다.
은근히 속을 알수없는 성격
+
격식투와 친한이들에게 대하는 태도가 상당히 다르다
구면도 마찬가지
#힐링 전문 사무소

힐링 전문이라니 무슨 뜬금없는 소린가 싶겠지만 쉽게말해 흥신소(심부름센터)다.
어떤 고민이던! 문제던 모두 해결해드립니다! 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하는 장사.
척 보기에도 수상쩍은 명함을 뿌리고 다니며 돈주는대로 일을 받아 밥벌이를 한다.
고객 만족도는 최상(자칭)
이 일을 시작한지는 3년정도 되었다.
사무소에 소속된 직원은 케이드 포함 총 두명
주로 받는일은 조사와 미행을 포함해 구두닦이 미아찾기 분실물 찾기..
요즘 자주들어오는 일은 주로 사설경호다. 싼값에 쓰고 버리기 좋은 최고의 인력!
#왜 왔냐?
당연히 일때문이다.
단골고객중 큰손의 의뢰로 파티에 대신 참석해 협박편지를 보낸 범인을 찾아내는 나름 그럴~듯한 의뢰를 받았다.
막상 본인은 미래의 고객님들이 자리한 파티라며 매우 신이난 상태.
초대장은 의뢰인이 구해주었으며 의뢰자 본인은 참석할지 안할지 고민중이라는 말만 전해들은 상태다.
#가명
발이 넓은 만큼 적도 많은 이유는 마냥 깨끗하다고는 못할 과거를 지녔기 때문이다.
극악무도 범죄자! 뭐 이런건 아니고 구를만큼 구르며 살다보니~ 라는 것이 케이드의 입장.
정확히 뭐하면서 살았던 놈인지는 케이드의 지인들도 완전히는 모른다.
재밌는점은, 어딜가나 자꾸 가명을 말하고 다녀서.
구면을 마주할때마다 제각각 다른이름으로 불리는 경우가 생긴다는 것
+ 본명은 잘 안쓰기 때문에 아는이가 많지는 않다.
최근 5년내 사용했던 (그리고 전에도 자주 사용했던) 이름들은 대충...
캘빈, 제이콥, 리키, 리처드 박, 케이드 등등이 있다.
구면이라면 알지도 모르는 이름들.
(*자유롭게 구면 날조해주셔도 행복하게 OK입니다)
#TMI
- 한국계 미국인. 한국 이름도 있지만 국적은 미국이다. 한국어는 아주 약간 할줄 안다.
- 몸을 잘쓰는 편
- 동안이다
- 금연 시도중이나 상당히 꼴초
- 지우지 못한 전과중 사기전과가 있다
- LIKE : 단맛, 사람, 아이
- HATE : 담배단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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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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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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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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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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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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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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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찰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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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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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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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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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의뢰대상 이었으나 큰 돈을 내세워 이중계약을 요구한 사람.
줄타기를 언제까지 해야할지
발을 빼내야만 하는 순간이 온다면 누구를 선택해야 하는지 고민해둬야 한다.

리한나
7년전 프랑스에서 만나 ■■소속 상품(다단계...와 비슷)을 팔았던 당사자중 한명
생각보다 인맥있는 집안의 자제였기 때문에 재판까지 진행되어 전과가 생겼다.
최악의 타이밍에 만나 최악의 타이밍에 재회한 사람.

마하
민망한 해프닝으로 첫만남을 장식했지만
지금은 그냥 놀리기 좋고 챙겨주고 싶은 여동생.
사기당하기 딱 좋아보여서 걱정이다.

라몬트
기묘한 연으로 지금까지 이어진 인연
네가 셜록이면 난 왓슨같은거지. 모리아티도 될 수 있겠지만.
근데 왓슨은 월급 얼마주나?

미아 하워드
새로운 고객.
에밀리아 하워드의 실종과 연관이 있어보이는 사람
의뢰를 받았으니 좀더 면밀하게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아셀 그레이
'제이콥'일때 만났던 인연이자 동갑내기 친구.
이번에 새로운 의뢰를 맡긴 거물고객
상당히 위험한 의뢰를 맡겨준 덕분에 등골이 싸늘해서 더울틈이 없어
하지만 의뢰를 완수하면 그만큼 얻는게 크니 집중해야겠지.

잭
아주 "작은"도움을 받고 "큰"대가를 가져가신 새 친구
동종업자인걸 알고 겸사겸사 말을 놓고 친해지고 있다.
한국쪽 판에 대한 정보를 얻기에 괜찮아보이는 친구
로그





























































전투......
개인적으로 캐입확인용 한역... (길어요.. 별거없어요..)
아이쿠~ 이렇게 산처럼 들고가면 사고납니다 사고~ 이런건 중국에서나 봤던 것 같은데- (싱글싱글 웃으며 괜찮다는 듯 제 앞을 툭툭 쳐 보이더니 멋대로 당신이 들고있던 드레스를 뺏어들어 버린다) 일단 그쪽 상태부터 보는게 좋지 않겠어요? 커피 들고있던 것 같은데?!
(손가락쪽을 흘금 보더니 씩 웃으며 드레스를 돌려준다) 옷좀 만지는 사람이신가봐. 내가 마침 커피하나 정도는 들어줄 손이 남는데. 도와줘요? (제 몫의 커피를 들고있는 손의 반대편. 빈손을 까닥이며 웃는다)
(당신이 걷고있는 장소 앞쪽 코너에서 누군가가 갑작스럽게 튀어나온다. 식은땀을 삐질삐질 흘리고 있는 남자는 당신을 보더니 생명줄이라도 잡은 것 처럼 팔을 붙잡고선 눈을 초롱초롱 빛내며 입을 여는데. ...꽤나 불길하다) 저기요! 저기.. 저좀 숨겨주실래요? 아니 초면에 이런부탁 진짜 이상한거 아는데...! (뒷편에선 화가 잔뜩 나보이는 여자 한명이 주변을 두리번 거리고있다) 제발, 사람 하나 살린다치고!
그래도 동양쪽엔 은혜를 잊지 말라는 말이 있거든. 이 은혜는 잊지 않고 기억해둘게요! 이름이 뭐에요?
(수거카트에 구깃구깃 몸을 구겨넣은채로 긴장하니 온몸이 당겨오는 기분이다. 이녀석이 발로밟은 수건처럼 구겨져있는 사이에 여자는 짜증이 잔뜩 오른 상태로 당신을 한번 살펴보더니 "찢어죽여도 시원찮을 내 남편이야! 이 망할새끼 잡히면 온몸의 털을..." 이라고 대답하고있다. 척 보기에도 화려한 복장의 여성은 무어라 욕설을 몇번 더 내뱉더니 또각또각 멀찍히 걸어가버리고 그러고서 30초 남짓한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카트안에서 목소리가 들린다) 저... 갔습니까?
(뚜껑을 열어내고 제 머리위에 덮어진 빨랫감을 치워내며 싱긋 웃은뒤 손을 내젓는다) 아내는 무슨, 그런거 아니에요. 그보다 도와줘서 고마워요! 친절하시네요! 이 은혜를 어떻게... ... ㅇ, 어? 엥? (빨랫감 카트에서 나오려는데 몸이 제대로 움직이질 않는다. 그렇다. 끼었다) 저.. 이거 어쩌죠?
그냥 잠깐 일이 있어서 가볍게 마음을 주고받..? 은... 뭐 그런거죠!! (일때문에 접근했다는 사실은 일단 치워두고) 어억, 아니, 이거 진짜 안빠지는데요? (어떻게든 손만 잘 뻗어서 잡은 후 끙끙거리며 카트 바구니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안간힘을 쓴다.. ) 아 허리 부러지겠네-!!!
남편 아니라니까요?! 그냥 만나기만 했어요! 이별도 제대로.. 아닌가? 아니, 내가 별말을 다하고있네
젠장, 라몬트. 제발 내 가명 줄줄이 읊어놓는 것좀 고치라니깐. 너 일부러 그러는거지?
자자ㅡ 일단 해후는 앉아서 풀도록 합시다 우리 꼬마탐정. (능숙하게 의자를 빼어준 뒤 자신도 건너편에 앉아 모자를 푹 눌러쓴채로 어깨를 구겨 어떻게든 다른 사람인 척, 대화하는 손님인 척을 해본다.) 당연히 나도 그 말을 기억하지, 하지만 일을 안할 수는 없잖아. 나는 그저, 음... 조금 웃어주고 정보좀 얻어간 것 뿐이야. 진짜로!
그럼 너도 그 가명나열좀 고쳐, 내 장사 다 말아먹을 일 있냐. 체리는 어디서 나온거야? 기가막히네 정말.
일랑베르, 최근 대표이사가 바뀌었고. 세습, 오려붙인 협박장. 어때? 그림이 나오지? (그 뒤 웨이터를 불러 오소 부코와 살팀보카에 다른 채소류들 그리고 와인한병까지 주문하고 고개를 돌리니. 상당히 어안이 벙벙해진 낯이다. 주문할때까지만 해도 평소처럼 웃고있던 주제에) ... 내가 지금 뭘 잘못들었나? 지금. 천하의 라몬트가 도움을 요청한거야? 세상에, 라몬트 나 한대 때려볼래?
하하. 이름은 뭐에요? 이름도 모르고있었네. 자자, 형씨. 당~연히 이 은혜는 갚아야죠. 내가 그렇게 정없진 않거든~! (아 이거 좀 위험한데.. 은근슬쩍 목을 빼내며 뻔뻔하게 웃는다) 근데, 있잖아요. 아, 안준다는건 아닌데. 음... 단골..? 할인같은건 없나? 하하하!
아아-! '블루오션'! 내 인생을 망친 사람을 여기서 보다니, 이거 완전 운명적인데요?!
동시에 날 구하기도 했죠. ... 아, 표정봐. 괜찮아요? (네 표정을 보면서 눈을 두어번 껌뻑이더니 그대로 시원하게 웃어버린다) 너무 심각한 표정 아니에요? 그렇게 놀랄필요는 없는데! 음, 어떻게 보면 그 담배는 내 인생을 망침과 동시에 구한거죠! 내가 가장 힘들때 그 담배가 힘이됐거든요. 덕분에 폐는 새까매졌지만!
(이럴때야말로 사람을 만나며 익혀둔 예술에 대한 정보와 미적감각을 뽐낼때다..! 라고 생각하며 그림을 보자마자 그 기대가 보기좋게 배신당해 움찔거린다. 와, 전혀모르겠네) 음.... 이, 검고..거침없이 그려진 획들... (사뭇 진지한 척을 해보이며 시원한 웃음을 지은 뒤 네쪽으로 찡긋, 눈짓해보인다) 이 수많은 사람들 중에 우리의 만남을 축하하는 그림이 아닐까요? (깜깜한데도?)
잠시 일때문에 이탈리아에서 체류한적이 있었거든요? 그때 상당히 그곳의 음식이 마음에 들었어요. 한동안 위장이 행복하긴 했죠- 이탈리아 가본적 있어요? 젠장- 내가 당장 그곳에 돌아갈 수 있다면 당신과 오소 부코에 와인을 곁들이고 싶네요!
(상대를 관찰하고, 파악하고, 이야기를 들으며 상대의 인생을 그려보고. 그것을 이용하는 인간보다야 그저 즐겁기 위해 관찰하는 이가 더 낫지 않을까. 굳이 이 생각을 입밖으로 꺼내지는 않은채로 시선만 마주한채 또다시 몇초간 침묵하다가 입꼬리만 당겨 미소를 짓는다. 눈까지 접지 않은 웃음은 다분히 의도적인 것이었다) 내가 무슨 생각을 하고있는지 알겠어요?
정이 들었다는건 영광인데, 차라리 거짓말이라도 할걸 그랬나?
난 그래도 내가 제일 중요한 사람이야.
계속 해야겠지? 걔네라면 뭐.. 알아서 잘 살아있을 것 같고. 다만 육지꼴이 어떤지좀 보고 정해야겠지.. 이런 순간에도 세상은 돌아가니깐,
(저 눈으로는 세상을 어떻게 보고있는걸까. 발치에 부서지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은 감상을 느끼나? 스쳐지나갈때의 찰나를 즐기고 부서져 떠나는것을 버려가며 시간을 죽이고 사는건지.) 이해야 뭐, 못할수도 있죠. 애초에 난 희생을 후회하지 않을 수 있는 이유는 희생한 뒤가 존재하지 않음이라고 보니까.
와... 이건 참... (생각지도 못한 질문이라 웃음이 나온다. 즐거움의 의미도 있지만 이사람의 인생을 가늠해볼 기준자 조차 제대로 되먹지 못했음을 들킨 기분이라) 나도 할말이 없어서 좀 찔리네요. 당신이 말하는 사랑의 기준이 뭐에요? 연애? 아니면 가족애?
으음- 그거 너무 어려운 질문인데. 차라리 내가 있으면 있지 내 사람들은 두고내리기 참 힘들겠지. (힘들다는 말 치고는 큰 주저없이 대답이 나온다. 하지만 얼굴엔 웃음기가 조금 가신 채다) 하지만 두고 내려야겠지?
그냥... 평범한 이야기? 평소와 같은 이야기를 하다가 슬슬 상태가 안좋다 싶으면 사라져야죠. 마지막은 평소와 같은 모습으로 남겨두고 싶으니까요
..이런, 가벼운 당신은 한팔로도 안고 다닐 수 있을 것 같다는건 장점일수도 있지만. 차라리 양팔로 드는게 나으니 당신이 좀더 무겁고 건강해지면 좋겠네요. (시무룩한 인상이된다) 아무래도 안았을때 무게감이 있는편이 안심이 될테니까요? (어떻게 보면 조금 저질스러울 수 있는 장난이다)
뭐, 내 생각에도 내가 말을 잘하긴해요.
침대가 불편해요? 내 침대라도 빌려줘야하나? VIP객실은 아니지만~ 하하. 아니면 침대위에서 지난날의 안좋은 흑역사가 떠올라 이불을 걷어 찼나요? 그것도 아니라면.. 좋지 않은 꿈이라도 꿨나? 어디 한번 말해봐요. 마침 내가 또~ 이런거 들어주는 사람 아니겠어요?! 무엇이든 해결하는 힐링전문가-!
아, 근데 붕대도 새로 감아야하고.. 펜도 지금은 없는데 잠깐 따라올래요? 바로 이 앞이 내 방인데. (활짝 웃은채로 제 뒷편을 손으로 가리키다가 무언가 생각났다는 듯 능청맞게 이어말한다) 음흉한 생각으로 부르는건 아니고요~!
물론 당신은 음흉한 생각이 들게 만들만큼 매력적이지만~ 내가 여기서 함부로 몸을 굴리면 목숨이 위험해질 것 같아서 무섭거든요!
청소야 뭐 서비스가 해주지만 정리를 하나도 해두질 않아서. ... 들어가서 눈감고 딱 30초만 세고있는건 어때요? 하하...
이봐, 꼬마탐정님. 해결에 너무 매달리지마. 답지않게 왜이래? 그냥 할 수 있는걸 하는거지. 기상천외한 좀비들 사이에 떨어졌다고 해도 네 뇌가 좀비가 되어버리지 않는 이상 달라진건 없잖아. 안그래?
능숙하다. 라... (고개를 가볍게 꺾으며 검지손가락 끝으로 턱을 가볍게 두드린다. 잠시간의 침묵. 그리고 대답은 금방 나온다) 능숙하다면 그렇다고 할 수 있겠네요. 근데 솔직하게 말하자면. 난 그냥 날 쉬워보이게 만들고. 그 뒤엔 상대를 기분좋게 만든게 전부에요.
상대를 관찰하고, 파악하고, 이야기를 들으며 상대의 인생을 그려보고. 그것을 이용하는 인간보다야 그저 즐겁기 위해 관찰하는 이가 더 낫지 않을까.
난 당신을 읽고있는거죠. 아주, 아주 어려운 책이라고 생각하면서
너, 너 설마 좀비같은걸 얘기하려는건 아니지?! 아하하-!! (지금 이렇게 방정맞게 배를잡고 웃는 인간은 몇시간 뒤 "진짜 있네..." 라는 말을 하게된다.)
하하-... 눈물나... 하지만 그게 진짜 네 특기겠지 꼬마탐정. 이거말이야. (손가락을 들어 제 관자놀이를 툭툭 두드린다) 네 생각엔 막힘이 없어. 한계가 없지. 대단하다니까 정말.
아야야... 너무한거 아냐? 난 옆구리가 예민한 사람이라고-
오, 젠장.. 그건 신이 당신에게 너무했네요.
신이라! 난 종교를 그렇게 부정적으로 보는 입장은 아니지만, 신을 믿느냐고 한다면 아니라고 답하고싶네요. 기도를 한다고 잘 된 일이 없었거든~
… 그러자마자 표정이 한결 밝아지며 한손을 입술로 모은 뒤 펼치며 허공에 키스까지 날려대고 앉았다) 하- 살 것 같네요. 난 초콜릿을 좋아하거든요. 난 들어주는게 더 익숙한 사람이지만. 이렇게 선물까지 받았는데 다물고 있을 수만은 없겠네요. 난 쉽게 말해 남들의 문제를 해결해주고 원하는걸 들어준 뒤 알맞은 대가를 받는 사람이에요. (능숙하게 앞주머니에서 명함 한장을 꺼내 네쪽으로 건넨다. 깔끔하지만 다분히 수상쩍은 디자인이다)
아~주 거대한 스케일이 되었네요. 어디 한번 해보자고요. 나나, 당신이나. 생각보다 괜찮은 협력관계일지도 모르니까!
그레이. 지금 나보고 금연센터에 가라고 꼽주는거지. 젠장. 당신까지 그렇게 말하지 않아도 나도 이미 잘 알아요. 근데, 담배좀 있나?
쓰고버리는 말치고는 얼굴이 너무 알려져서 문제긴 한데.. 젠장, 내가 왜 이름을 바꿔끼고 다니겠어?
당신답게 사냥하는 방식이 참 고급지네. 빠져나갈 구멍을 주질 않잖아.
항복. 내가 졌어. 이름까진 줄게. 그게 뭐 어렵다고. .... ... 애런, 애런 유스티스. 웬만하면 케이드라고 불러줘. 애런이라고 불리는건 별로 익숙하질 않거든~
이번에 말해준건 진짜야. 가명을 쓰고다닌다고 해도 굳이 거짓말을 치면서 살아온적은 없거든, 어때? 이제 좀 다시보이지 않아?
네 담배취향이란.
어떻게 살아있는지가 궁금해? 너무 궁금해하지마. 나도 영업비밀이라는게 있다고-
이거 미래 고객님이셨네~! 뭐든 말해보라고. 뭐가 안풀려? 아니면 도움이 필요해? 뭐든 말해보라고. 네 친구한테 말이야!
이런, 그레이-그레이-. 내가 장담하는데, 나보다 일을 잘하는 사람은 있을 수 있어도 말이지? 나처럼 일도 잘하면서! 성격도 좋아서 커뮤니케이션도 잘되고! 친근한! 사람은 없다고 장담해. 안그래?
... ...정말 위로가 되는걸..? 하.하.하.
에이, 나만 좋은거라니. 그런 섭섭한 소리하지마 잭. 이건 함께 좋은거라고. 아~ 날씨 한번 끝내준다! (우중충하다)
그래? 내 친구는 취향이 딱히 없나? 이탈리안, 프랑스, 일식 등등 종류야 많잖아? (물론 이렇게 입을 여는 이유는 나름의 취향을 알아내 이 메뉴보단 더 싼걸 주문하게 하려는 나름의 당찬 계획도 있었다!) 나? 음- 사실 나도 특별히 가리는건 없는데. 가끔 이탈리안이 구미가 당길때가 있어. 예전에 좀 오래있었어서 그런가?
신맛은 별로- 오케이~ 알았어. (뭐 그렇다니 뺌없이 네가 고른 그대로를 주문한다. 바이바이 지갑!)
그땐~ 뭐.. 아직 이렇게 번듯하게 창업을 한건 아니고... 하하~ (잠깐 시선을 창밖쪽으로 굴리는게 그닥 말하고 싶은 옛 시절들은 아닌모양이다) 그냥 여러가지를 했지 뭐~ 아, 그러고보니 주로 어떤쪽을 전문으로 받나? 나중에 일이 생기면 서로 도우면서 살자고- 의뢰인도 안겹치면 좋고 말이야.
으으음- 그냥 좀 지저분하게 살았지 뭐. 돈되는건 다 하는건 지금이나 그때나 변함없지만. 지금은 깨끗한 척도 하고, 일을 선택할 수 있다는 자유가 있잖아? 그땐 없던거지. (테이블위를 손가락으로 리듬감있게 두드린다.) 나도 같아! 예전에 비해선 고객층이 달라져서 정보전에 더 특화되긴 했지만, 몸쓰는건 여전해~
뭐- 그거야 최근 몇년간의 일로 알게된 사람이 대부분이라 상관없어. 그리고 그때의 날 알고있는 사람들은 이런곳에서 만나긴 힘들거든. 대부분 죽기도 했지만! 아, 참고로 내가죽인거 아니다?!
.... 야, 그렇게 우울하진 않아. 대체 뭘 어떻게 보고있는거야?
우리 사전에 공짜가 어디있겠어. 번갈아가면서 하나씩 어때?
영화 주인공들은 술을 안마시나? 그사람들도 이런 선상에서 바다를 보면 안마시고는 못배길걸요?
술냄새 가득한 영화장면에 함께해 주시겠어요 숙녀분?
당연하죠. 와인 좋아해요? 샴페인은? 있잖아요. 내가 보기엔 우리 둘이 이 선상파티를 거덜낼 수 있을거라고 봐요.
그리고 원하신다면.. 제가 찾아둔 갑판의 명당자리를 소개할 수 있는 영광을 주시는 것도 기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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